천안함 12주기, 도심·온라인 추모 열기

강다은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천안함 피격 12주기를 맞은 26일 도심 곳곳에선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46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온라인 상에서도 추모 열기가 이어졌다.

해군사관학교 구국동지회와 보수단체 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서 ‘천안함 폭침 12주기 46용사 추모식’을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46용사의 사진이 실린 플래카드를 걸고, 태극기를 손에 들었다. 이 단체들은 “천안함 46 용사의 충정을 기리며 숭고한 희생정신을 가슴 깊이 간직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했다.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그동안 문재인 정권이 좌편향된 대북관으로 우리 용사들을 욕되게 해 (천안함 순국용사에게) 걸맞은 예우를 못했다”고 주장했다.

단체에 따르면 집회에는 약 30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추모행사를 마친 뒤 서울 중구 서울시청까지 약 1.5㎞ 행진했다.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도 ‘천안함 46용사 12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천안함 승조원, 해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류효상 2함대사령관은 추모사에서 “서해를 지키다 장렬히 산화하신 46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필승 해군의 정신으로 무장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선승구전의 자세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천안함 46용사를 추모글이 올라왔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도 네티즌들은 46용사의 사진 등을 공유하며 “순직하신 장병들을 추모합니다” “2010년 3월 26일, 그날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힘을 모아 대한민국을 지키겠다” 등의 글을 올렸다.

한 네티즌은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다녀온 사진을 공유하며 “추모를 하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호국의식 함양’과 ‘올바른 보훈의식’을 실천하는 귀한 시간을 보냈다”고 썼다.

일부 네티즌들은 천안함 생존자인 전준영씨가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천안함 맨투맨, 천안함 모자 등 관련 굿즈를 구매한 뒤 SNS에 인증하기도 했다. 26일 전후로 천안함 굿즈 판매 사이트엔 “그날을 잊지 않겠습니다” “서해 수호의 날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어 좋습니다” 등의 상품 리뷰가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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